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Whooping Cough)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기침하는 병'이란 뜻으로 호흡기감염증이며 어린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 질환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이 중요합니다. 백일해는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해 영유아를 돌보는 성인보호자들도 부스터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전 세계적인 백일해의 증가,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이 글에서는 백일해의 원인, 증상, 예방, 그리고 증가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백일해란 무엇인가?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 속 백일해균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백일해는 극심한 기침 발작을 일으키며, 특히 어린아이와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 기침 발작 후 '웁'하는 소리, 그리고 구토와 피로가 있습니다. 어린 환자의 경우에는 드물긴 하지만 염증이 뇌를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뇌에 출혈 또는 부종이 생겨 발작이나 뇌 손상에 의한 지적장애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백일해 글로벌 현황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전세계적으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6월1일 기준 1365명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 수 980명를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습니다.특히 2023년 같은 기간 발병자 수(13명)와 비교하면 2024년 6월의 환자수는 10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도 확연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5월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 증가했고, 필리핀에서는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이중 9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4월에만 9만 1272명이 발생해 3월(2만 7078명) 대비 약 3.4배 증가했습니다.
백일해 증상과 치료
초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기침으로 구토나 탈진등을 겪을 수 있고 중이염이나 폐렵 같은 합병증도 올 수 있으며 염증이 뇌를 침범해 뇌에 출혈 또는 부종이 생겨 발작이나 뇌 손상에 의한 지적장애도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1. 단계별 증상
-감염 후 4∼21일의 잠복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1∼2주 정도 가벼운 재채기나 기침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가 나는 발작성 기침 단계
2. 진단과 치료
-진단은 코로나19 PCR 검사와 동일한 방식의 유전자 검사로 진행합니다.
-백일해 감염이 확인되면 격리 후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영유아 환자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
-충분한 수액 요법으로 탈수를 방지하고, 기침과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투여해 중증 합병증을 막는 치료
백일해의 증가 원인
1.백신 접종률 감소
백일해의 증가 원인 중 하나는 백신 접종률의 감소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집단 면역을 약화시키고, 백일해의 전염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2. 백신의 한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일해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성인 및 청소년은 어린 시절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이 약해져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백일해 전파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3. 바이러스의 변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Bordetella pertussis 박테리아가 변이 하여 백신의 효과를 일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변이로 인해 백신이 완벽하게 예방하지 못하는 백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백일해 유행이 주춤했었는데요. 하지만 이 기간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팬데믹 이후 대면 접촉이 늘면서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 글로벌 이동 증가
국제적인 이동이 증가하면서 백일해가 다른 지역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병으로 이는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백일해 예방 및 대처 방안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접종으로 한국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만 12세까지 총 6번의 필수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에게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동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은 "임신부는 자신과 아이가 감염되지 않도록 임신 27∼36주에, 영유아를 돌보는 분들은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을 권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1. 백신 접종
백일해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소아는 정기 예방 접종 일정을 준수해야 하며, 성인과 청소년도 부스터 샷을 맞아 면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은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전염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공공 보건 교육
백일해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에 대한 공공 보건 교육이 필요합니다. 백신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글로벌 협력
백일해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각국은 백일해 예방과 대처 방안에 대해 협력하고, 백신 공급과 접종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질병대처도 글로벌하게 개인대처도 철저하게
코로나사태로 한 국가만의 질병이란 있을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글로벌 시대에 자유로운 해외이동으로 전파력이 큰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질병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백신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으로 조심해야 해야겠지만 각 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백일해의 전 세계적인 증가는 많은 요인에 기인합니다. 백신 접종률 감소, 바이러스 변이, 국제적인 이동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 공공 보건 교육,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로 모두의 건강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인 예방노력도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백신접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