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여러 나라에서 큰 피해를 발생하고 있습니다. 27일 현재 미국 중부에선 태풍의 영향으로 사망자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CNN은 발표했으며 더 많은 태풍을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태풍 소속이 들려오는데 태풍의 경로와 미국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태풍의 원인 등도 알아보겠습니다.
2024 첫 태풍 한국 오나
올해 첫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호 열대저압부가 24일 필리핀을 거쳐 북상 중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필리핀 세부 동남동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25일 아침 사이에 제1호 태풍으로 발달했고 이름은 ‘에위니아’(미크로네시아 전설 속 폭풍의 신)로 정해졌습니다. 에위니아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본 TBS뉴스는 제1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후 9시까지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라며 28일쯤 오키나와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다음 주 중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며 넓은 지역에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풍은 북위 5도 이상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서태평 양에 고기압성 순환이 잦았고, 인도양이 뜨거워져 서태평 양 대류 활동이 감소하면서 태풍 발생이 억제됐다고 기상청은 분석하며 다행히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태풍이 늦게 발생한 원인
올해 태풍 발생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데 태풍은 내륙으로 불어닥칠 경우 많은 피해를 부를 수 있지만 전 지구적인 에너지 순환을 위해서는 필요한 자연현상입니다. 26일 기상청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발생할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했습니다.
바다온도의 상승
이는 바다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너무 따뜻해지면 태풍이 생기기 어려워지는데 태풍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해수면 온도와 함께 대기 중의 대류 활동이 필요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러한 대류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류활동의 감소
또 인도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양대륙 부근에서 상승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서태평 양에서 대류 활동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인도양과 서태평 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는 태풍 발생을 억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데 태풍은 적도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발생하는데, 상승 기류 활동으로 동남아시아 인근의 대류 활동이 약화한 셈입니다.
미국의 태풍 상황
남부 중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 미국에서 강한 폭풍, 토네이도, 우박 등으로 인한 연속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에서 강한 폭풍과 토네이도로 인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21일에는 아이오와에서 토네이도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6일에는 휴스턴 북서부에서 토네이도와 강한 바람으로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계속 태풍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 날씨의 영향권에만 약 1억 명이 살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CNN은 이날 기준으로 미시시피 중부, 오하이오, 테네시강 계곡에 위치한 1억 1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강한 바람과 우박 등의 심각한 날씨 위협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의 피해 상황
전날 텍사스주 쿠크 카운티에서는 강한 토네이도가 이동식 주택 단지가 있는 시골 지역을 강타해 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2세와 5세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쿠크 카운티의 레이 새핑턴 보안관은 “(해당 지역에는) 잔해만 남아 있다”며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 덴튼 카운티에서도 토네이도로 인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구급차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습이 되질 않아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칸소와 오클라호마의 피해
아칸소주 부네 카운티의 작은 마을에서는 여러 가구가 파괴되었고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26세 여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벤턴 카운티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클라호마주 메이스 카운티 프라이어 시티에서도 야간 폭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으며 프라이어 시티에서 약 27km 떨어진 클레어모어 시에서는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3명은 중상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4개의 변전소가 모두 손상되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당국은 이날 일단 병원과 정수장 운영을 위한 전력 설비를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 피해 및 추가 기상 경고
미국 전역의 정전 상황을 집계하는 사이트인 파워 아웃티지(Power Outage)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동부 시간) 기준으로 강한 바람이 광범위한 지역의 전력 시설을 손상시켜 총 48만 가구(상업 시설 포함)가 정전된 상태입니다. 지역별 정전 규모는 켄터키 20만 6천 가구, 아칸소 8만 8천 가구, 미주리 8만 3천 가구, 텍사스 4만 8천 가구, 테네시 2만 4천 가구, 캔자스 1만 6천 가구, 인디애나 1만 2천 가구, 오클라호마 5천 가구 등 많은 지역에서 정전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스톰 예측 센터(SPC)는 이날 오후 4시(동부 시간)까지 인디애나 남부, 켄터키 중부, 테네시 서부 및 중부 지역에 새로운 토네이도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SPC는 강한 뇌우가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해지는데 예보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직경 5cm 크기의 골프공 크기 우박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27일 현재 하루에만 18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며 보고 되기도 하며 이는 기후 변화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폭풍예측센터는 지금도 인디애나와 켄터키 등에서도 새로운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미국 태풍이 잦은 원인 분석
해수면 온도의 상승
태풍의 발생에는 해수면 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태평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수면 온도 상승은 대기 중의 대류 활동을 증가시키고, 이는 태풍 발생을 촉진합니다.
엘니뇨 현상
2024년에는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대기 중의 순환 패턴이 변화합니다. 엘니뇨는 대서양에서의 태풍 발생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중부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날씨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부 미국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태풍과 같은 강력한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대기 중의 수증기 양을 증가시키고, 이는 태풍의 강도를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대기 순환 패턴의 변화
대기 중의 제트 기류와 같은 대규모 순환 패턴이 변화하면서 태풍의 경로와 발생 빈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대기 순환 패턴이 중부 미국에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기후 막을 수 있을까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미국의 중부와 남부에 피해를 수습할 여유도 없이 더 많은 태풍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예년보다 태풍의 발생이 늦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경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이상기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전 세계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 아이들을 위해서 말입니다.